고전 - 동양

자화상 2

월지 2005. 12. 13. 13:50

 

 

 

 

  月下獨酌   달빛 아래 홀로 마시다

  

  월하독작

 

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李白-

 

 

 

花間一壺酒  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 

화간일호주

 

獨酌無相親  함께 할 이 없어 혼자 마신다.

독작무상친

 

擧盃邀明月   술잔 들어 달 불러오니

거배요명월

 

對影成三人   달과 나와 그림자, 그 합이 셋이어라.

대영성삼인

 

月旣不解飮   달은 본래 술을 못하고

월기불해음

 

影走隨我身   그림자는 한갓 내 곁을 떠돌 뿐...,

영주수아신

 

 

暫伴月將影   잠시 달과 그림자 벗하여

잠반월장영

 

行樂須及春  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놀아나 보자.

행락수급춘

 

我歌月徘徊   내가 노래하면 달은 그 사이를 거닐고

아가월배회

 

我舞影凌亂   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더욱 어지러워

아무영능란  

 

 

醒時同交歡   깨어서는 함께 즐기지만

성시동교환  

 

醉後各分散   취해서는 제 각각 흩어지리라

취후각분산

 

永結無情遊   오래도록 그대들과 어울려 노닐다가

영결무정유  

 

相期雲漢   아득한 저 은하(銀河)에서 다시 만나리.

상기막운한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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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이백(701~762): 자는 태백(太白), 고향은 농서 성기(成紀: 감숙성 천수현)인데, 선대가 서역으로 들어가 살았다. 그곳에서 출생하여 어려서 부친을 따라 금주(錦州:사천성)로 이주했다 한다. 어려서부터 호협하여 방랑생활을 즐겼던 그는 42세 때, 당 현종의 인정을 받아 잠시 한림학사가 되었으나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화근이 되어 장안에서 쫓겨나 천하를 떠돌다 한때는 모종의 사건에 연루되어 유배생활도 하였다. 그 뒤 사면되어 다시 천하를 유랑하다 말년에 친척인 이양수가 현령으로 있던 당도(當塗:안휘성 당도현)에서 62세의 일기로 병사했다. 작품집으로 “李太白集”이 있다.

 

*邀(요): 부르다. 맞이하다.

*凌(능): 능가하다.

*邈(막): 아득히 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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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.   12.   13.

 

바람을 읊고 달을 희롱하는

 

풍월주인(風月主人)을 꿈꾸며..., 月池